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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어기제(내사)
- 등록일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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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사
개체가 권위자의 행동이나 가치관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임으로써 자기 것으로 동화되지 못한 채 이물질로 남아 있으면서,
개체의 행동이나 사고방식에 악영향을 미치는 타인의 행동방식이나 가치관을 내사라고 말한다.
개체는 내사로 말미암아 고정된 부적응 행동패턴을 개발하고 습관적이고 자동화된 행동을 반복한다.
예컨대 부모의 가치관이나 사회의 도덕률을 지나치게 많이 내사한 개체는 그러한 것들이 자기 자신일 줄
착각하고 내사된 규칙과 도덕적 명령에 따라서만 행동한다.
그렇게 되면 이물질을 파괴하고 동화시키는데 사용되어야 할 공격성이 자기 자신에게 향하여 자신을 괴롭히거나
혹은 외부로 투사되어 편집증적 공포심을 갖게 되는 문제가 생긴다.
내사는 마치 음식물을 제대로 씹지 않고 삼킴으로써 복통이나 설사를 일으키게 되는 것처럼 사회와 부모의 가치관을
비판을 통하여 자기 것으로 동화시키지 못하고 그냥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임으로써 내면적인 갈등을 일으키는 현상이다.
내사가 심한 개체는 자신의 진정한 욕구가 무엇인지 잘 모른 채 타인의 기대에 따라 맞추어 사는 데 익숙해 있다.
그들은 스스로 자신의 의지와 욕구를 가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한다.
그들은 대부분 모범생으로서 윗사람의 마음에 들게 행동하지만 정작 자기 자신이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알지 못하며
스스로 자신의 삶의 목표를 정하여 창의적인 삶을 사는 것을 두려워한다.
이들은 대개 피상적이고 판에 박힌 행동을 하며 깊은 대인관계를 맺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따라 행동하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행동을 어떻게 평가할까를 더 의식하면서 행동한다.
예컨대, 순종해야 한다는 내사는 분노감정을 억제하는 반전행동을 동반할 수 있으며, 성공해야 한다는 내사는 질투심과 공격행동을 조장할 수도 있다.
또한 이는 타인에게 투사됨으로서 위축된 행동을 낳을 수도 있다.
신경증은 개체가 자기 자신과 자신이 아닌 것 사이를 분명히 구분하지 못하는 것, 즉 ‘경계장애’라고 말할 수 있는데,
내사도 이런 점에서 대표적인 경계장애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치료란 어느 것이 자기이고, 어느 것이 자기가 아닌지를 명확히 구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도고 할 수 있다.
즉 개체가 자기 자신이 되는 것을 방해하는 요소들을 제거함으로써 개체로 하여금 다시 진정한 자기 자신이 되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하겠다.
즉 내담자들로 하여금 부모나 사회의 부당한 요구와 기대로부터 결별하고 자신의 경계를 확실히 느끼도록 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볼 때 많은 내담자의 경우 ‘실제 부모’보다 ‘내사된 부모’가 훨씬 더 엄격하고 도덕적이다.
그것은 개체의 추가적인 노력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스스로 선택하여 형성한 내사도 외부로부터 주입된 내사와 마찬가지로 개체의 생생한 욕구와 감정을 억제함으로써 심리적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